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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나 소개팅 앱, 그 이면의 비용과 리스크에 대하여

30대 직장인으로서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서두르거나, 혹은 반대로 이미 정리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최근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결혼정보회사’나 ‘소개팅 앱’을 통한 만남에 대해, 광고성 멘트가 아닌 실제 경험과 주변에서 본 사례를 바탕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섣부른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

최근 방송에서도 화제가 되었지만, 만난 지 8일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는 생각보다 드물지 않습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수천만 원의 가입비를 내고 신원을 검증받았다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상대의 경제적 상황이나 과거의 채무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뒤늦게 혼인 취소를 고민하는 경우죠. 저 또한 주변에서 30대 후반의 지인이 급하게 결혼을 추진하다가 파혼 직전까지 가는 과정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낀 건, ‘검증’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생각보다 가볍다는 점입니다. 서류상의 확인은 가능해도, 그 사람의 인격이나 진짜 가치관은 몇 번의 만남으로 절대 알 수 없다는 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비용과 시간,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가

많은 분이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할 때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가입비를 지불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데이터는 어떤가요? 한 번의 만남당 10~30만 원 상당의 비용이 나가는 셈인데, 성사되지 않았을 때의 허탈감은 돈보다 시간이 더 아깝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나의 조건’을 상대에게 맞추려다가 내 본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에서 보면, 무리하게 비용을 들여 만남의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본인의 일상을 정비하고 적당한 때에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다만,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기회 자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마저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돈을 냈으니 좋은 사람이 나오겠지’라는 기대는 100% 실망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의외의 반전, 재산분할과 법률적 리스크

결혼이 단순히 사랑의 결실이라면 좋겠지만, 현실은 재산분할과 같은 차가운 경제적 문제로 이어집니다. 혼인 기간 중에 형성된 자산은 설령 이혼하더라도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데, 회사의 주주로 들어온 전 배우자가 경영에 개입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더 복잡합니다. 이처럼 결혼은 감정의 영역을 넘어 법률적 계약의 영역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보면서 결혼 전에 서로의 경제적 상황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정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위험하다고 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혼인신고가 추후 수천만 원의 소송비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정답인가, 아니 정답은 없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든 앱을 통하든, 혹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지향하든 리스크는 항상 존재합니다. 제가 실제로 지인들에게 조언할 때는 ‘상대방의 조건을 보고 기대치를 높이기보다, 최악의 경우(혼인 취소나 이혼)를 생각했을 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이것이 이성적인 판단의 시작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느껴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히려 그 불안함을 인정하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길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이 글은 지금 당장 급하게 결혼을 준비하며 마음이 조급해진 분들에게 조금은 찬물을 끼얹는 조언이 될 것입니다. 이미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고려 중이거나 소개팅 앱을 활발히 사용 중인 분들에게, ‘속도’보다는 ‘방향’을 확인하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신중함보다는 일단 부딪혀보고 싶은 분들이나 사랑을 감정으로만 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글이 다소 냉소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리스크 계산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 단계로, 결혼정보회사 가입이나 소개팅 앱 사용을 고민 중이라면 무작정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상대방의 신원 확인 서류를 직접 꼼꼼히 요구해보고, 그 과정에서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아무리 꼼꼼히 확인해도 사람을 100%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 한계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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