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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보다 집이 먼저?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고민들

요즘 주변에 보면 결혼식은 그냥 스몰하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나중에 하고 일단 집부터 알아보는 커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사실 예전에는 결혼하면 당연히 성대하게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 가고, 그런 로망이 있었는데, 요즘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먼저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얼마 전에 신문 기사에서도 봤는데, 어떤 커플은 아예 혼인 신고를 먼저 하고 집을 산 다음에 결혼식을 나중에 올렸다고 하더라. 대출 받아서 서울에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게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나도 친구들 보면 결혼 자금 마련 때문에 대출을 많이 받거나, 아니면 부모님 도움을 받거나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수도권 쪽은 집값이 워낙 비싸니까, 결혼 자금에서 집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고.

주변 친구 중에 얼마 전에 결혼한 친구도 결혼식을 아주 간소하게 했다. 사실 결혼식 자체보다는 신혼집 마련이 더 큰 문제였어서, 결혼식에는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식장은 좀 저렴한 곳으로 하고, 웨딩 촬영이나 드레스 이런 것도 최소한으로 했다고 했다. 물론 그래도 돈이 꽤 들었지만, 그래도 집 때문에 허리띠 졸라맨 거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이런 걸 보면 ‘결혼식’이라는 행사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여전히 화려한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실질적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겠지. 예를 들어, 경북도에서 진행하는 예비부부 캠프 같은 것도 보면, 단순히 결혼식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보다는 ‘청년 정착’이나 ‘미래 성장 동력 확대’ 같은 현실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더라. 5월 말에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는 캠프인데, 대상이 예비부부랑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20쌍이라고 하니,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택 관련 정보들도 보면, 혼인 기간 7년 이내면서 소득이나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특별 공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공주월송 진아레히’ 같은 아파트 분양 정보에서도 그런 조건을 명시하고 있더라. 이런 걸 보면 정부나 건설사에서도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조건들이 까다롭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으려는 신혼부부들에게는 중요한 정보일 테니.

솔직히 결혼 정보 회사나 이런 데서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는 걸 보면 좀 씁쓸하기도 하다. 키, 몸무게, 직장 정보까지 다 털렸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런 정보들이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에서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일 텐데 말이다. 듀오에서 피해자가 43만 명에 육박한다는 거 보면, 나도 앞으로 이런 서비스 이용할 때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결론적으로, 결혼이라는 걸 할 때 꼭 거쳐야 하는 절차나 과정에 대해 사람들이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혼식’보다는 ‘결혼 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흐름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나도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마 집 문제부터 꼼꼼하게 따져볼 것 같다. 결혼식은 나중에 돈을 더 모아서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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